일기장/2007-02-05

2월 1일, K-Mobile_Ajax_강의를 했다. 끝나고 나서 강의 평가를 보려고 하자 담당자가 이전까지 강의 평가가 안 좋았기 때문에 보면 상처 받을 꺼라고 안 보여주려고 했는데 정리하는 동안 졸졸 따라다니면서 졸라서 결국 봤다. 그 분의 엄살과는 달리 강의 평가는 괜찮았다. 아예 빈 종이인 것도 몇 있었지만 4점을 중심으로 3, 5점이 많았고 주관식(?)도 괜찮다는 평가가 주류. 애자일 컨설팅에서 받던 5 대부분에 4 약간, 이런 거에는 못 미치지만 내 강의 실력만큼은 나온 것 같다. 다음 날에는 좋은 강의였다는 메일도 몇 통 받았다. 예전에 기묘_Ajax_세미나(3인_3색) 때는 셋이서 하고 대표 연락처(?)가 규영이였기 때문에 나는 그닥 피드백을 받지 못해서 그런 게 어떤 느낌인지 잘 몰랐는데 이렇게 좋은 피드백들을 받으니까 기분이 좋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느낌.

[:TheGoal2]에 보면 상식적인 일을 하기 위해 상식을 깨는 상황이 나온다. 가끔 이런 게 아주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인간 중심의 상식으로 돌아가려면 지금의 수많은 상식들을 깨야 한다.

대안언어축제를 하고 나서부터 웬지 대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대안학교에 대한 이야기도 우연찮게 여기저기서 좀 들린다. 대학 때도 대안대학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난 학교에 잘 안 갔기 때문에 대학이 대안대학 같은 걸 만들어내야 할 정도로 후진 곳인지 공감할 수 없었는데 복학해서 열심히 다니면서부터 그 친구들의 이야기가 자꾸 떠올랐다. 중고등학교는 말할 필요도 없을 테고. 대안학교 운동(?), 괜찮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