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_to_Great


Youngrok Pak at 12 years, 10 months ago.

그저 그런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기업들을 분석한 책.

저자
제임스 콜린스
시작
2006.7.18
2006.7.22
평점
8

15년 이상 주식 시장의 평균을 3배 이상 앞선 기업들을 대상으로 다른 기업과의 비교 분석을 해놓았다. 다른 경영 관련 서적들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점은 단편적인 에피소드가 아니라 광범위한 자료 조사와 엄격한 기준을 통한 데이터를 기반에 두고 분석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는 피더 드러커의 책들보다도 앞서는 점이 있다. 이를테면 [탁월한 조직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 같은 책은 실제 사례를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비록 그 책의 내용에 고개가 끄덕거려 지더라도 정말 성공한 기업들은 그러한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피더 드러커의 책은 이보다 낫다. 풍부한 사례를 들어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더 드러커의 책도 Good to Great처럼 데이터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런 면에서 Good to Great는 정말 제대로 성공한 기업을 연구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성공한 기업들의 특징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 목표를 먼저 세우기보다 버스에 적합한 사람을 태우고 그 사람들에게 버스가 어디로 갈지를 결정하게 한다.
    • 여기서 적합한 사람이란 SelfMotivation, 혹은 SelfLeardership이 강한 사람을 뜻한다. 사람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한 고민을 하기보다 SelfMotivation이 강한 사람을 버스에 태우는 것이 중요하다.

  • 단계 5의 리더 - 개인적인 겸양과 직업적 의지가 역설적으로 조화된 사람이 있다.
  • 스톡데일 패러독스 - 크리스마스까지는 나갈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분명히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되 미래에 대한 신념을 잃지 않는 것.
  • 고슴도치 컨셉 - 열정, 능력, 경제 엔진이 조화되는 일에 집중한다.
  • 플라이휠 - 갑작스런 혁명은 없다. 플라이휠을 미는 힘이 축적되면 어느 순간 플라이휠이 돌아가는 속도가 붙어서 전환점을 돌파하게 된다.

다만 성공한 기업의 기준에 약간은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 주식 시장 누적 수익률은 아주 좋은 기준이긴 하지만 과연 기업의 성과를 수익률로만 평가하는 것이 정당할까? 이 책의 위대한 기업들은 IBM이나 소니, GM 같은 공룡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은 아니다. 수익률 높은 기업도 좋겠지만 난 그보다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이 더 끌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떻게 세계를 장악했는가, 삼성은 어떻게 조그만 나라에서 미국/일본의 대기업과 겨룰 수 있게 되었는가. 이런 게 난 더 궁금하다.

IT 기업들이 많이 누락되어 있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심사 기준이 기업의 역사를 30년 이상으로 잡아놓았기 때문에 비교적 신생기업들인 IT 기업은 많이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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