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첫 출근의 감상을 적어야 할 것 같은데... 별 감흥이 없다. 감상이 없는 게 감상이랄까. 마치 지난 주에도 여기 출근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몇 번 오가면서 길이 익숙해서 그런 걸까. 첫 출근인데 실장님은 오자마자 일 얘기부터 하고 문제 풀라고 시키고-_- 사무실이야 머 사실 NHN이랑 별 차이가 나는 게 아니기도 하지만 학교 1년 다니고 3개월 백수 생활하고 그래서 낯설 법도 한데 별 달리 낯선 느낌이 들지 않는다. 지난 주에 점심 회식에 잠깐 참가한 것도 사람들 익숙해지는데 도움이 된 것 같고.
문득 NHN에 첫 출근 했을 때의 생각이 나기도 했다. 첫 만남인데도 농담 던져가면서 반갑게 맞아주었던 창희형, 데리고 다니면서 인사시켰던 서은희 팀장님.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던 순간들. 들뜬 마음과 어색했던 점심 식사. 일하고 있는 사람을 뒤로 하고 칼퇴근하던 나-_-
근데 이번엔 그냥 지난 주에 출근하고 오늘 또 출근하고 그런 느낌이다. 세 달 간의 백수 생활이 마치 없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