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PSLA_&_캐나다_여행/2007-10-26


Youngrok Pak at 5 years, 9 months ago.

오늘은 퀘벡으로 간다. 사실 처음에는 퀘벡과 그린 게이블즈를 모두 볼려고 했는데 그린 게이블즈를 보기엔 희생이 너무 많이 따랐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까지 항공료가 편도만 무려 700달러! 게다가 우리 둘다 좀 지쳐 있었기 **문에 둘다 보는 건 무리였다. 퀘벡은 버스로 간 다음 300 달러 좀 넘는 돈으로 토론토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싸다. 그래서 결국 그린 게이블즈는 포기했다. 앤, 꼭 다음에 보러 가마 ㅠ.ㅠ

이제 여유 있게 다녀도 되기 때문에 아침에 여유 있게 일어나서 짐 다 챙겨서 체크아웃하고 아점을 먹으러 갔다. 길가다 발견한 햄버거&피자집. 햄버거 스테이크랑 샐러드를 시켰는데 좀 짜다. 선화는 먹는 둥 마는 둥 하길래 또 내가 다 먹어버렸다. 그리고는 버스 디포에서 퀘벡행 표를 샀다. 인당 44$에 세금 포함하니까 도함 100$가 넘는다. 나이아가라는 76$로 왕복까지 했는데 가는 시간은 비슷한데 이렇게 비싸다니. 버스는 대략 비슷하다. 그러고보니 여기 버스에는 전원 꽂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노트북 홀더를 위한 배려인가? 실제로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면서 가는 사람도 있었다. 또 신기한 건 장애인이 버스를 많이 탄다는 것이다. 그것도 혼자 타는 사람도 있었다. 대부분 카트를 타고 다녔는데 카트 타고 혼자서 줄 서서 티켓도 사고 버스도 탄다. 근데 버스 구조상 카트가 못 들어가는 것 같은데 우리 차에는 타지 않아서 어떻게 타는지 알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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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은 나이아가라 가는 길과 비슷하다. 여전히 황량한 대지, 간간이 나오는 단풍나무 숲. 사실 한국에는 숲=산이기 때문에 평지에 이렇게 넓은 숲이 있는 걸 보면 좀 신기하기도 하다. 퀘벡에 도착하는 길은 좀 황량해서 퀘벡이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을 실감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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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서 좀 걷다보니 그래도 뭔가 건물들이 화려하다. 파리에 처음 도착했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랄까? 건물들이 전부 다 이쁘다. 파리에서는 반나절 만에 그 스타일에 질렸었는데 여기선 그렇게 질리지는 않는다. 파리는 건물들이 대부분 석조 건물 일색에 스타일도 비슷한데 여긴 정말 다양하다. 벽돌집도 있고 목조 건물도 많다. 호텔 위치가 Saint-Anne Blvd였는데 지도를 보니 구시가지 한복판에 Saint Anne 거리가 있다. Blvd가 안 붙어서 좀 불안하긴 한데 일단 그 근처에 Information이 있어서 그리로 갔다. 근데 오르막길에 캐리어를 끌고 다니려니 좀 힘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Information에 도착해서 물어보니까 거기가 거기가 아니랜다. 헉 ㅠ.ㅠ 여긴 왜 터미널에 Information이 없어서 이까지 걸어오게 만드냔 말이닷! 알고보니 Saint Anne Blvd.는 시 외곽에 5km를 가야 하는 곳이랜다. 분명히 hotels-and-discounts.com에서 Downtown이라고 보고 예약한 건데 이런 속았다. Ambassadeur Hotel. 완전 외곽에 있다. 가는 방법을 물으니 다시 걸어서 한참 나가서 버스를 타야 된댄다. 그래서 그냥 택시를 탔다.

http://lh3.google.co.kr/pak.youngrok/RzcCRI_33iI/AAAAAAAAAWk/61es07hJZKg/s400/PA260793.JPG http://lh6.google.co.kr/pak.youngrok/RzcCR4_33jI/AAAAAAAAAWs/8u3dEqGIyMg/s400/PA260794.JPG http://lh5.google.co.kr/pak.youngrok/RzcCSo_33kI/AAAAAAAAAW0/WEfmYSkVQMU/s400/PA260795.JPG 선화 짐 들어주다 지친 나-_-a // 버스 안에 플러그가 있네 // 터미널 주변

택시 타고 가다보니 정말 외곽으로 빠져나간다. 이거 완전 사기 아닌가! 드라이버들을 위한 호텔 같았다. 토론토의 Comfort Hotel처럼. 시설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직원들이 좀 불친절하다. 카드키도 제대로 안되서 몇 번이나 다시 해달라 그랬다. 나중엔 좀 짜증을 냈더니 미안한 척만 한다. 쳇, 니네는 별점 반 개닷. 그나마 버스 타는 곳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짐 다 풀어 놓고 가벼운 차림으로 시내로 향하는 시각이 벌써 오후 6시. 어차피 내일이 있기 때문에 목표는 저녁 맛있게 먹기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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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지도를 살피며 어디서 내릴지를 고민하자 뒤에서 누가 도와줄지를 물어본다. 역시 친절하게 어디서 내릴지까지 알려준다. 여행 오니까 그냥 만나는 사람들은 죄다 친절한 것 같다. 구시가지에 내려서 아까 헤맸던 길을 다시 차분히 돌아보니 캐리어 없이 가벼운 차림으로 다니기에는 전혀 먼 길이 아니다. 걸어서 구시가지 한 바퀴 다 도는데 40분 정도면 될 정도. 대충 돌아보다가 레스토랑 하나를 찍어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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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웨이터의 response time도 낮다. 메뉴를 보니까 코스 비슷한 게 있어서 제대로 한 번 먹어보자 하면서 양고기와 송아지 고기를 시켰다. 메뉴가 닭고기, 양고기, 소고기, 송아지고기 네 가지였는데 닭이랑 소는 많이 먹어봤고 양고기는 몇 번 먹어봤었는데 맛있었던데다 송아지 고기도 소고기랑 비슷하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애피타이저로도 송아지 고기 햄이 조금 나왔는데 꽤 맛있었다. 그리고 본 메뉴가 나왔는데 둘다 정말 맛있어 보인다. 양고기 한 점 먹어보니 과연 맛있다. 근데 송아지 고기를 한 입 물은 선화가 갑자기 표정이 막 일그러진다. 그러더니 토할 것 같댄다. 도대체 맛이 어떻길래. 나도 한 점 먹어봤는데 우웩! 정말 맛 이상하다. 너무 부드러운 나머지 흐물흐물 거리는데다 그 느끼함이 정말 토나온다. 아니, 이런 게 고급 음식으로 분류되는 그 송아지 고기란 말이야? 나도 비위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일단은 내가 송아지 고기를 먹고 선화가 양고기를 먹기로 했는데 그래도 결국 송아지고기는 제대로 못 먹었다. 다 익은 부위는 그나마 참을 만 했는데 안 익은 부분은 정말 우웩이었다. 그래서 송아지고기는 냅두고 양고기랑 나머지 것들만 먹었는데 그래도 양이 많아서 그런대로 배는 불렀다.

http://lh6.google.co.kr/pak.youngrok/RzcCY4_33tI/AAAAAAAAAX8/6Zip4gKtBh8/s400/PA260805.JPG http://lh5.google.co.kr/pak.youngrok/RzcCZo_33uI/AAAAAAAAAYE/VZf_Z1OQkxI/s400/PA260806.JPG http://lh3.google.co.kr/pak.youngrok/RzcCaI_33vI/AAAAAAAAAYM/jC6PAB9haNw/s400/PA260807.JPG 송아지 고기 햄과 콩 수프 // 위에 양고기와 아래 송아지고기 // 디저트. 케익은 다 먹고 찍었..

먹으면서 나중에 지식인에서 송아지고기, 우웩 이렇게 넣어서 검색해보자는 얘길 했다. 틀림 없이 우리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았기에. 근데 의외로 검색해보니 그런 얘긴 없었다. 그보다 송아지고기를 만드는 과정이 나왔는데 정말 이게 우웩이다. 송아지고기는 부드러울수록 맛있기 때문에 되도록 송아지를 운동을 안 시키고 먹을 것만 계속 줘야 한다. 그래서 물을 안 주고 사료만 계속 주면 송아지가 수분을 음식에서 보충하려고 음식을 계속 많이 먹게 된다. 그러면 염분 때문에 더 탈수가 일어나고 계속 먹기만 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철분을 안 주기 때문에 쇠창살에 가둬놓으면 송아지가 쇠창살을 핥아 먹게 된다고 한다! 더 끔찍한 것은 그나마도 주지 않기 위해 쇠창살을 다시 나무로 바꿔버린다는 것! 내가 이런 고기를 먹었단 말인가!!! 정말 우웩이다.

나중에 디저트는 그래도 맛있었다. 티없이 맑고 순수한 초콜렛 맛이 나는 초콜렛 케익. 근데 과일 샐러드는 그냥 편의점에서 파는 그거였다. 우리가 몬트리올에서 사먹어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듯. 음식값은 세금 포함 50$가 나왔다. 근데 팁 줄 잔돈이 없었다. 근데 계산서를 보니 이제까지는 GST 같은 게 찍혀 있었고 이게 주 세금이라고 했었는데 여긴 TPS라고 찍혀 있다. 그래서 이게 혹시 Tip이 포함된 건가? 하는 생각에 좀 고민하다가 잔돈도 없고 해서 그냥 50$만 놓고 나왔는데 나오면서 생각해보니 액수가 아무래도 그게 세금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돌아가서 다시 줄까 하고 망설이는데 갑자기 웨이터가 튀어나온다. 그러더니 팁이 포함 안되어 있다고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서 죄송하댄다. ㅋㅋ. 어지간히 급했나보다. 그래서 20$ 짜리 지폐를 주고 바꿔달라고 했더니 얘가 그냥 자기 팁을 7.5$를 챙기고 거슬러준다. 레스토랑이 일반적으로 50% 팁이니까 대략 맞긴 한데 우린 아직 이 정도까지 팁을 많이 줘본 적이 없어서 좀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사실 서빙도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었는데. 머, 그렇다고 도로 뺏을 수도 없고 해서 그냥 줘서 보냈다.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거긴 프랑스어권이라서 어순이 반대라서 TPS로 적혀 있었던 것 같다. GST가 Goverment of State Tax라면 TPS는 Tax Pour State 정도? 그러고보면 여긴 KFC도 PFK라고 적혀 있는데 이것도 프랑스어라서 그런 것 같다. 프랑스어로 Chicken이 Poulet이니까 Poulet Frit Kenturky?

버스 타고 오는 길에는 어디서 내려야할지 알아보기 힘들 것 같아서 전전긍긍했는데 의외로 알아볼 수 있었고 마침 운전사도 Ambassadeur라고 말해줘서 무사히 내릴 수 있었다. 아까 버스타고 나갈 땐 되게 황량한 느낌이었는데 의외로 한밤중에 돌아오는 느낌은 그냥 평온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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