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레전드서버가이드


Youngrok Pak at 12 years, 4 months ago.

TableOfContents

기본

호응이 별루 없긴 하지만-_- 어제 두 명의 참전으로 고무되어-_- 레전드 가이드를 한 번 써봅니다. 연재가 될지도 몰라 제목에 #1을 붙였지만 하나로 끝날지도 모름-_-

먼저, 제가 레전드에 좀 익숙하긴 하지만 레전드에서 중간급 정도 밖에 안되므로 제가 쓰는 내용 중에 전술적인 부분은 틀릴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_-

가이드를 쓰기에 앞서 레전드가 뭐가 재밌는가...를 좀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가장 큰 특징은 전략적 요소가 많이 강조된다는 것입니다. 전략과 전술이란 단어에 대한 정의가 좀 논란 거리가 있지만 스타크래프트에서 전략과 전술을 나눈다면 병력을 어디에 배치하고 어디로 쳐들어가고 어떻게 동맹군과 합동 작전을 펼치고 어느 타이밍을 노리고 이런 걸 전략이라고 한다면 어떤 유닛을 생산하고 어떻게 컨트롤을 하고 하는 게 전술에 가깝겠죠.

그동안 사실 배틀을 뽑는다 캐리어를 뽑는다..이런 게 전략적인 요소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런 건 전술 요소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전술 요소가 전략 요소가 되는 경우도 있죠. 예를 들면 게임이 장기전으로 돌입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틀크루저를 생산하고 활용한다면 이건 전술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초반부터 배틀크루저를 염두에 두고 그걸 위한 진행을 해나간다면 이런 건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뭏든, 로템이나 헌터 류의 맵에서 전술적인 요소가 강조되고 테크니칼한 컨트롤이 위력을 발휘하는 반면, 비투비에서는 로템이나 헌터에서 잔머리-_-라 불리던 류의 전략들이 중요하게 부각됩니다. 로템에서 저글링 매복시켰다가 질럿 들어오면 쌈싸먹기 하는 이런 건 보통 잔머리 굴린다-_-라는 소리를 듣게 되지만 이런 류의 전략이 비투비에서 고수들의 팽팽한 대결에서는 이러한 전략적 요소가 승부를 가르게 되고 개개인의 판단력이 승패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칩니다. 그래서 머리 쓰는 재미가 좀 있죠.

그런 반면 또, 전투 단위가 크기 때문에 화끈한 맛이 있습니다. 전투 시작 시점이 헌터보다 늦고 러시 거리가 멀기 때문에 작은 병력으로 가봐야 가는 동안 적군이 병력이 생산되어서 소용이 없죠. 헌터에서 3질럿 4칼라 저그한테 들어가면 저그 그냥 죽지만 비투비에서는 흠집 내기도 힘듭니다-_- 그래서 거리의 차이를 극복할 정도의 병력을 모아야 러시가 이루어지게 되죠. 그래서 헌터에서 보기 힘든 대규모 전투를 자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상대의 대부대를 궤멸시킬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그럼..이제 내용으로 들어가서... 먼저, 레전드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알아야할 것들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이곳은 사람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약속된 게 좀 많습니다. 그걸 알아야 제대로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민폐를 끼치지 않습니다. 우선, 여기서는 비공개방은 거의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대부분 제목을 아무렇게나 공개방이 만들어집니다. 가장 많은 방제는 "asdf" -_- 오른쪽에 ID 리스트를 잘 보다가 8명이 넘는 상황에서 숫자가 한 명이 갑자기 줄었다면 방을 만들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럴 때 재빨리 조인을 누르고 방제 리스트에 나타난 방으로 조인하면 게임을 할 수 있죠. 약간만 늦어도 오른쪽 ID 리스트가 순식간에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면서 게임이 시작되어 조인화면에는 아무 방제도 뜨지 않는 상황을 봐야 합니다.-_-

일단 방에 조인하면 사람들이 조인한 사람 숫자를 확인합니다. 8명이면 8, 7명이면 7..이런 식으로.. 요즘은 2번 채널에서도 이렇게 하죠? 만약에 사람들이 8을 외치는데 나는 7명 밖에 안보인다..그러면 바로 리조인해야합니다. 보통 2초 가량 기다리다가 시작하기 때문에 말 없이 빨리 리조인해야하죠-_- 말 안하고 있다가 드랍되면 심각한 민폐를 끼치는 거죠. 그래도 욕은 안 먹습니다. 왜냐면 바로 방 다시 만들어서 겜하기 바쁘니까-_-

일단 게임에 들어가면 팀은 무조건 tbc입니다. team by color로 빨주노초파보흰갈 의 순서로 팀을 갈라 빨주노초 vs 파보흰갈이 되죠. 색깔이 이렇게 구분이 되면 게임하기 상당히 편합니다. 병력이 아무리 뒤섞여도 색깔만으로 쉽게 구분이 가니까요. 헌터에서는 4:4 하다보면 가끔 울편이 헬프오는데 적인 줄 알고 도망가는 경우가 있죠-_- 나만 그런가-_- 적군이 오는데 헬프인 줄 알고 나가서 같이 협공하려다가 협공 당해서-_- 죽는 경우도 있고-_-

사람 수가 7명에서 더 이상 찰 가능성이 별루 없으면 보통 fco라고 말하는데 이건 first color observer의 약자로, 첫번째 색깔이 구경하고 나머지는 3:3 합니다. 빨간색이 있으면 빨간색이, 없으면 주황색이 구경하게 되죠. 6명이면 앞의 색깔 순서대로 3:3을 하구요. 5명이면 겜 안합니다-_-

게임하다가 게임 중에 한 명 드랍되면 별 말 없어도 보통 all ally합니다. re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빨랑 all ally하고 새로 게임 시작하자는 뜻입니다.-_-

tbc만 하는 건 아닙니다. 가끔 길드가 오면 *** vs others 이런 제목으로 방을 만듭니다. 이를테면 Fr vs others 이런 식으로요. 여기에 착안한 길드가 하나 있죠. 아더스 길드라고 [others]*** 이런 아뒤를 써서-_- 이 길드 길드전 할 땐 방제에 아더스 대 아더스, others vs others 이런 식이-_- 이 길드가 꽤 강한 편입니다.

이 정도면 대충 레전드에서 놀기에 필요한 교양(?)은 어느 정도 된 것 같군요.

맵 분석

먼저 앞에서 하나 빠뜨린 것이 있어서.. 레전드는 보통 저녁 6시 이후부터 사람이 모이기 시작해서 8시가 넘으면 겜할만 하게 됩니다. 그리고 2~3시 정도까지 겜이 이어지죠. http://legend.ukyo.com 에 가시면 시간대별, 요일별 접속자수가 그래프로 나와 있습니다-_- 그리고 승패 기록도 승률별, 승수별로 찾아볼 수 있죠. 여기선 다들 tbc만 하기 때문에 실력이 거의 기록으로 나타나죠. 물론 운도 아주 크게 작용을 하긴 하지만..

레전드 주소는 여기는 적지 않겠습니다. 저에게 메신저나 천리안에서 물어보시면 가르쳐드리죠. 새턴, 스타일, 니나누나, 청법사도 주소를 알고 있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레전드에서는 쓰는 맵은 B to B(AsTroBy 1.85)입니다. 256 * 256 짜리 맵이고 섬도 언덕도 없는 맵이죠. 우선 한번쯤 맵 에디터 등으로 전체 맵을 조망해보는 게 좋을 듯.

맵 분석을 하기 전에..이 맵에서의 위치 지정 방법을 좀 설명하면.. 보통 헌터에서는 1시 11시 3시 center 등으로 위치를 지정하는데 여기선 좌표계로 말합니다. 맵 전체를 맨 왼쪽 아래가 원점인 1사분면으로 간주하고 좌표를 정하는 거죠. 그러니까 왼쪽 아래가 0,0 왼쪽 맨 위는 0,10 오른쪽 위는 10,10 오른쪽 아래는 10,0 이런 식입니다. 그 외에 모든 위치 지정을 좌표계로 하기 때문에 여기에 빨리 익숙해져야합니다.

그럼 스타팅 포인트를 보겠습니다. 스타팅 포인트는 킬링 필드와 대단히 유사합니다. 좌표계로 말하면 (0,0) (0,5) (0,10) (5,5) (5,9) (7,7) (8,0) (10,3) 이렇게 여?군데가 있고 각 스타팅 포인트에서 가까운(비투비 기준으로 가까운-_-) 곳에 멀티가 하나씩 있습니다. (0,8) (2,3) (3,7) (4,8) (5,0) (5,7) (6,6) (10,2) (10,10) 가운데 하나가 더 있어서 총 9개죠. 고로 자원의 개수는 도합 17개고 각각의 위치는 모두 미네랄이 10덩이 가스가 1개 있고 그 양은 모두 5000입니다.

그리고 이 맵이 전부 평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길목도 없는 완전 평지는 아닙니다. 앞서 말한 스타팅 포인트와 멀티 포인트마다 그 점을 중심으로 거대한 섬처럼 되어 있고 그 섬이 다리로 연결이 된 형국입니다. 이것이 비투비의 전략적 요소를 극대화 시키는 요소죠. 이 길목의 활용이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죠.

그러나, 그렇다고 길목에만 의지하는 플레이도 통하기 어렵습니다. 길목이 그렇게 좁은 편도 아닌데다가 대부분의 땅떵이가 길목이 2개씩 있고 그 거리가 멀어서 길목만 봉쇄하고 딴 짓을 한다..이런 건 쉽지 않습니다. 길목을 이용한다는 것이 반드시 봉쇄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보통 길목에서 병력 이동을 관찰하기 위해 일꾼이나 오버로드 등이 대기하고 있는데 그리로 안 가고 멀리 둘러가서 공격하거나 하는 수단도 있죠.

맵이 크다고 안심하고 배째 플레이를 하다간 초반에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외로 초반에 움직이는 사람이 많고 맵이 사방이 트여 있어서 방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초반부터 방어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겜 좀 하다보면 저그가 대부분 성큰부터 박고 시작하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사람들이 멀티 위치를 다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배째 멀티도 성공률이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저그 같은 경우 위치가 좋으면 시작부터 멀티 띠고 싶은 충동이 많이 느껴지는데 이게 성공하는 경우도 많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만만찮아서 부담이 따릅니다.

그리고 여기선 전략적 배후지역을 잘 활용해야합니다. 전략적 배후지역이란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서 전선을 통과해야하는 곳을 말합니다. 이를테면, 만약에 아군이 10,3과 8,0 7,7에 있다면 6,6 10,2가 배후지역이 되고 이곳은 비교적 안전하게 멀티를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곳은 가능한한 빨리 먹어두는 게 좋죠. 반대로 배후지역을 활용해서 적이 멀티를 했을 때 전선면을 피해서 적 본진을 지나쳐서 멀티로 돌격해서 부수는 등의 전략도 아주 중요합니다.

보통 비투비에서의 게임은 평균 15~20분이 걸리는데 심심찮게 장기전으로 돌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보통 다들 멀티 하나 정도씩을 먹으면서 싸우게 되는데 이 때 승부의 포인트는 멀티를 어떻게 저지하고 어떻게 배후지역을 확보하느냐가 되죠.

전투 지점을 잘 선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레인지 유닛은 가급적 길목에서 싸우는 게 유리하고 밀리 유닛은 넓은 곳에서 싸우는 게 유리하겠죠? 상대가 쳐들어올 때 어느 지점에서 맞서 싸울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문제 중 하나죠.

그럼 맵 분석은 이 정도로.. 무엇보다 스타팅 포인트랑 멀티 포인트만 잘 외우고 길목이 어디어디 있는지만 잘 알면 겜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겁니다.

종족별 기본 전략

먼저 유의사항 한 가지.. 레전드에서 가능한 한 처음 온 티를 내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서버다보니 한계가 있어서 이방인들을 반기지 않는 경향이 있거든요. 특히 겜 중에 me chobo니 이런 말 하면 별로 안 좋습니다. 여기 겜 못한다고 구박하는 일은 없으니까 그런 말 미리 할 필요도 없구요.

그럼 본론 나갑니다. 제목이 기본 전략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 내용은 기본 빌드오더 등의 기초적인 내용으로 채워질 겁니다.

우선 이 연재는 가이드기 때문에 레전드에서 많이 쓰는 기본 전술을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간단히 레전드에서 종족별 우위의 추세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냥 재미삼아 보는 거니까 지나치셔도 무방합니다. 우선 초창기에는 프로토스가 짱이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질럿이 워낙 안 죽기 때문-_- 당시 대량 생산 후 모아서 치는 개념이 부족했기 때문에 소규모 전투가 산발적으로 일어났고 그래서 질럿이 짱이었다는-_- 그러나 그 이후 캠페인을 통해 테란을 배운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마린 탱크 러시가 발달하고 타종족은 그에 대한 대처법을 찾지 못해 한동안 테란 천하가 유지되었죠. 저그는 시간을 주면 무한히드라를 쏟아내는 힘이 있었으나 방어가 약해서 약한 종족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저그 세상이 되기 시작한 건 1.04 패치 이후, 아드레날 글렌즈 업글이 바뀌면서부터입니다. 이후 빠른 1-1업 아드레날업 타이밍에 치고 나가는 저그가 득세하면서 저그 세상이 되었죠. 그리고 드라군의 등장으로 테란은 프로토스에게 발목이 잡히면서 살아남기 힘든 종족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 이전에도 테란이 발업 질럿+템플러를 감당하지 못해 후반으로 갈수록 플토에게 밀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1.04 이후 테란은 설 자리를 잃어버렸죠. 지금도 테란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테란은 길목 봉쇄나 잘해주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죠.

그러나, 이후 다들 저글링에 익숙해지면서 저글링은 서서히 힘을 잃어갔고 반면 테란은 실력이 많이 늘어서 오히려 저그나 플토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플토도 저그 상대하는 기술들이 늘어서 점점 균형을 맞춰가고 있죠.

아직도 플토>테란>저그>플토의 상성 관계가 약간은 남아 있지만 4:4의 흐름에서 이제는 종족이 승부를 가르는 일은 드뭅니다.

사설이 너무 길어졌는데-_- 그래서 본론은 짧게 하도록 하겠습니다-_-

저그부터 봅시다. 저그는 보통 선택이 두 가지입니다. 저글링이냐 히드라냐죠. 저글링이 일찍부터 움직일 수 있고 빠른 업그레이드로 중반을 휘저을 수 있는 반면 너무 소모적이고 후반 테란이 업글 따라오면 힘든 승부가 된다는 단점이 있죠. 히드라는 저글링에 비해 기동력은 느리지만 중반에 모아서 한 번에 치고 나오는 힘이 강력하고 저글링에 비해 덜 소모적입니다. 그러나 일정 이상의 시간을 참고 있어야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아군이 밀릴 수도 있고 상대에 저그가 있는 경우 힘든 싸움이 됩니다. 또, 플토 상대로 후반에 좀 약해지죠. 저글링이 아직은 6:4 정도로 유리하다고 보면 될 듯.

초반 빌드는 상당히 다양한데 세세한 빌드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목표는 최단 기간에 1-1업 아드레날업 저글링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 사이에 발업 저글링으로 상대의 빈틈을 노릴 수도 있고, 아군과 함동 러시를 갈 수도 있고 반대로 합동 러시를 막아내야할 경우도 있지만 어쨋든 업글이 늦어지면 안됩니다. 만약 양쪽 팀에 1저그 1플토가 있어서 저그 대 플토의 1:1 대결 모드가 두 쌍이 생길 경우 한 저그는 발업 저글링으로 플토랑 헌터에서 싸우듯 지속적으로 견제하고 컨트롤하면서 대결하고 한 쪽은 꾹 참고 아드레날업을 노린다면 전자는 쉽게 승부가 안 나고 양쪽 모두 병력이 안 쌓입니다. 반면 후자는 병력을 차곡차곡 모을 수 있겠죠. 그러다가 아드레날업이 되는 순간 아드레날업 쪽이 플토를 약간만 지원해주면 승부는 순식간에 기울어집니다. 반면, 그 전에 저그+플토의 연합으로 플토 하나를 밀어버리는 건 힘들죠.

레전드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테란 대 테란이 마린 싸움으로 처절한 대결을 펼치면서 한 쪽이 마린 1부대 정도를 남기면서 전투에서 겨우 이겨서 밀러 가는데 1-1 아드레날업 저글링 1부대에 궤멸당하고 겨우 이끌어내었던 약간의 우위를 상대는 힘안들이고 뒤집을 수 있죠. 이런 걸 잘 생각하면서 게임을 해야합니다. 어느 타이밍에 나갈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레전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끔 1-1업 아드레날 업에 활약을 하면서 2-2업 이상을 잊는 경우가 있는데-_- 이런 경우 나중에 2-2업 마린 등장하면 저글링 껌됩니다-_- 3-3업까지 쉬지 않고 가야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히드라 체제는 타이밍이 정말 중요합니다. 웬만큼 내공이 쌓이기 전까지는 하지 말기를 권합니다. 이건 사실 저도 잘 못합니다. 히드라 체제로 승리한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히드라 잘 쓰는 사람 보면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죠. 암튼 당분간은 저글링만으로도 할 게 많을 겁니다. 4해처리로 3-3업 저글링 생산하는 체제를 기본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프로토스.. 역시 선택이 두 가지입니다. 발업질럿+템플러로 가느냐, 드라군으로 가느냐죠. 간혹 패스트 드라군도 하는데 이거 근처에 테란 있으면 정말 위력적입니다. 탱크 안 뽑는 테란은 거의 드라군을 이기지 못합니다. 스팀 타이밍 절묘하게 노린다면 몰라도..쉽지 않은 일이죠. 그러나, 저그가 가까운 곳에 있을 때는 드라군이 당연히 안 좋겠죠? 근데, 또 가만 보면 드라군 잘 쓰는 사람은 저글링 상대로도 잘 씁니다. 컨트롤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타이밍이라든지 생산력 등이 아주 좋죠. 드라군으로 저그 미는 모습도 가끔 봅니다-_-

그러나, 이것 역시 추천하지 않습니다. 초보자가, 특히 소규모 드라군으로 치고나가면서 테란을 괴롭히는데 익숙해진 플토 유저가 레전드에서 드라군으로 성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단은 발업 질럿 템플러를 생각하십시오.

다른 사람 빌드를 보면 알겠지만 2~3게이트 시점에서 대부분의 플토가 포지를 짓습니다. 여기선 캐논 없이 플토가 살아남지 못합니다. 헌터에서 하듯 질럿 프로브로 저글링은 다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제 경우는 가스 짓고 포지 짓습니다. 위치 좋으면 사이버 먼저 짓고요. 발업을 가능한한 빨리 하는 게 좋고 게이트는 그렇게 일찍부터 늘릴 필요는 없습니다. 중반이 되어가면 천천히 드라군으로 전환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상황 봐서 드라군이 좋겠다 싶으면 전환하는 게 당연한 거겠죠. 후반 가면 거의 게이트 병력은 다 조합합니다. 아칸도 많이 생산하구요.

가까운 곳에 저그가 있다면 공1업 타이밍을 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여기 사람들 빠른 공1업의 위력을 잘 모릅니다. 공1업 타이밍이 쳐들어가서 저글링 성큰 많이 깨부시고 뒤이은 발업 질럿으로 피니시를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조금만 늦어지만 저글링이 1-1업이 되므로 괜히 성큰 근처도 못 가보고 질럿 다 잃으면 대책 없습니다-_-

플토 대 플토는 헌터처럼 질럿 한두 마리 차이로 밀리지는 않습니다. 컨트롤이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구요. 쉽게 승부가 안 나니까 길게 보면서 아군의 도움을 얻는 게 좋습니다.

테란과 1:1 상황이 될 경우 상황에 따라 드라군으로 밀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적당한 병력으로 견제하면서 동맹과 다른 곳을 치러가는 게 좋습니다. 다만, 헌터처럼 질럿 몇 마리로 테란 못 나오게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여기선 마린이 질럿에 그렇게 약하지 않습니다. 아직 설명하긴 힘들지만-_- 그냥 그렇습니다. 캐논을 잘 활용해야 할 겁니다.

어쨋든 플토는 4~5게이트 1~2포지 돌리면서 게이트 병력만 잘 쏟아내는 체제를 만들면 괜찮은 생산 체제가 됩니다. 플토는 캐논 덕에 빠른 멀티가 좋은 편이니 적절한 타이밍에 멀티 먹고 3포지 돌리면서 6~8게이트 돌리는 걸 목표로 해도 나쁘지 않고요.

테란도 선택의 폭이 두 가지인데 앞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메카닉 쪽은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진짜 고수가 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메카닉이라도 바락을 안 쓰는 건 절대 아니고 마린 뽑으면서 벌처탱크 생산하는데 보면 기가 막히게 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 못 따라하겠더군요-_-

그냥 마린+탱크로 가십시오. 목표는 6바락 2팩토리를 돌리는 것으로 하면 됩니다. 마린 업그레이드를 소흘히하면 저글링 다섯 마리에 마린 1부대가 전멸하는 상황을 봐야할지도 모릅니다. 저그 상대로는 스팀업 사업 타이밍에 마린 3부대 정도 모이는데 그걸로 성큰 다 깨고 한 큐에 미는 러시가 막강합니다. 레전드 사람들 여기에 굉장히 약합니다. 다른 동맹에 방해받지 않는다면 성공률은 80%에 육박. 플토 상대로는 팩토리 쪽에 중점을 둬야합니다. 마린만으로 플토를 밀겠다는 꿈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스팀 타이밍 잘 쓰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쉬운 일이 아니죠.

테란은 방어에 신경을 좀 써야합니다. 여기 사람들 다 방어가 무지하게 강한데 테란은 보면 극과 극입니다. 잘하는 사람은 방어 엄청나게 잘하는데 못하는 사람은 또 엄청나게 못하고-_- 공격력은 큰 차이가 안 나도 방어 능력은 차이가 많이 나므로 승패에 영향을 많이 미치죠. 특히 테란은 주력 부대가 공격하러 나갔을 때 방어하는 기술이 중요합니다. 기동력도 느린데다가 먼 거리에 일렬로 돌아오다가 중간에 저글링이나 질럿 만나면 골치 아픕니다-_-

가까운 곳에 플토가 있는데 초반에 마린 1부대 이상을 공으로 잃으면 100% 플토한테 밀리니까 미리 도망갈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겁니다.-_- 만약 테란과 플토에 둘러 싸여있다면 절대로 먼저 러시가지 마십시오. 테란이랑 박터지게 1:1하다가 드라군 오면 겜셋임돠-_- 반대로 나가서 길목에서부터 싸워야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드라군 상대로는 괜히 바락 사이에 숨어 있어봐야 별 소용 없죠. 2칼라로 오더라도 죽을 각오하고-_- 길목을 막는 게 상책일 때도 있죠.

사실 레전드에서 초반 빌드오더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냥 이 정도는 알아야 해볼만하다..고 생각되는 것만 간단히-_- 나열해봤습니다. 어쨋든 앞서 말한 기본 생산 체제는 처음에는 무작정-_- 따라해보시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하다보면 점차 자신만의 체제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처음부터 자신만의 체제를 만들려하다가 민폐는 민폐대로 끼치고 재미도 없는 게임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_- 남들 하는 거 봐가면서 따라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겁니다. 상대의 전략을 소화하는 것도 중요하구요.

그리고, 여기 사람들은 대부분 랜덤입니다. 8명 전부가 랜덤을 고르는 경우도 대단히 많은 편이죠. 아무래도 여기선 한 종족만 해서는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른 종족도 꽤 많이 해봐야 한 종족도 잘할 수 있는 듯. 공식만 외우고 컨트롤만 잘하면 땡인 로템류와는 다릅니다.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이제 이 정도면 레전드에 적응하기 위한 예비 지식은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나머지는 개개인의 역량에 맡기는 게 좋을 듯.. 사실 저도 레전드에서 고수급이 아니기 때문에(지금 승률 56%) 더 이상 얘기할 만한 것도 별로 없습니다.-_- 앞으로는 간단간단하게 테마를 잡아서 올려보도록 하죠.


[스타크래프트분류]


Comments




Wiki at WikiNam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