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Youngrok Pak at 10 years, 5 months ago.

블로그 태그를 붙인 글을 최신 순으로. 좀더 개인적인 글은 일기장에. 블로그 글 전체 목록은 내 글 모음에.


P-Camp_후기

 

P-Camp는 Project, Process, People 등의 기치를 내건 소규모 컨퍼런스였다. 오전은 세션, 오후는 참가 단체의 방법론(?)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이어지는 OST가 있었다. 중간에 소프트웨어 진흥원측의 생뚱맞은 PT가 약간 에러였지만 대체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행사였다. 얼마 전 웹앱스콘이 안겨준 대실망과도 오버랩되었다.

세션은 비폭력대화를 들었다. 평소 폭력대화-_-를 많이 하는 나에겐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에 신청했다. 비폭력 대화라는 제목은 마치 대화에서 폭력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대화하는 방법 같은 이미지를 주었는데 웬지 그런 식상한 내용은 아닐 것 같았다. 역시나, 예상과는 많이 달랐는데 비폭력 대화라는 것이 비폭력적 대화라기보다는 상황을 비폭력으로 이끌고 가는 대화를 말하는 것 같았다. 보면서 이너게임과 3FS가 오버랩되었다.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일련의 대화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다. 다음 네 가지 요소를 활용해서 대화를 진행한다.

  • 관찰
  • 느낌
  • 필요
  • 행동

관찰은 이너게임에서 말하는 '비평가적 인지'와 비슷하다. 보통 사람들이 대화할 때 표현에 평가나 판단을 많이 담아서 쓰는데 그러면 듣는 사람에게 거부감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사실 그대로를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넌 이런 기초적인 것도 모르냐? 신참이 기본적인 정신 상태가 글러먹었어.

라고 말했다고 하자. 당연히 기분이 나쁠 것이다. 반박의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런 말을 하기 십상이다.

절 너무 인격적으로 무시하시는 거 아닙니까

그럼 보통 이런 대답을 듣게 된다.

내가 언제 널 무시했어. 네 정신 상태를 지적하는 거잖아.

이럴 때 비폭력 대화의 방식은 이런 것이다.

정신 상태가 글러먹었다고까지 말씀하시면 저도 몹시 기분이 나쁩니다. 저도 한 인간으로 존중 받고 싶습니다.

이런 식으로 대응한다. 먼저 관찰한 사실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한 후 그로 인한 자신의 감정 변화를 드러낸다. 그리고 그런 감정 변화가 일어난 것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무언가가 만족되지 못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표현 속에 평가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좀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이야기하면 오히려 상대방의 폭력적인 반응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위의 예는 약간 빈약한 감이 있는데 세션에서 접했던 참가자들의 예를 비폭력 대화로 풀어내는 모습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동을 요구하게 되는데 이건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상대방에게 지금까지 자기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상대방에게도 판단할 권리를 주는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다른 방법은 구체적인 어떤 행동을 부탁하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다음과 같다.

앞으로는 너무 심한 말씀은 참아주시지 않겠습니까?

어쨋든 선택권 자체는 상대방에게 주는 것이다. 이런 것도 이너게임과 아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일단은 나에게 집중해서 내 마음의 소리에 충실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그에 반응해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보통은 반응해줄 확률이 높고 또 반응해주지 않더라도 크게 폭력적인 사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난 꽤 비폭력 대화를 자주 활용하는 편이었다. 팀내에서 회고할 때나, 혹은 프로젝트의 방향성 같은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런 방법을 많이 썼었고 ECUS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은 꽤 효과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근데 난 이에 못지 않게 폭력 대화도 많이 한다. 선화랑도 폭력적인 대화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다. 가족하고도 그렇고.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더 중요한 대화법인 것 같다.

오후에 요약 세션은 그럭저럭 괜찮앗다. 그 중 김창준씨의 애자일 프로세스 소개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애자일 프로세스를 모르는 사람에게 10분 동안 소개를 하는 것인데 이런 식의 짧은 세션에서 이미 애자일 프로세스에 익숙한 사람들에게까지 깊은 인상을 남긴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 요약은 이랬다. "고객에게 매일매일 가치를 전하라" 짧은 한 문장이지만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어보면 많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한동안 이것을 일일 회고 포맷으로 써보기로 햇다. 오늘도 우리는 고객에게 가치를 전했는가? 아주 훌륭한 회고가 될 것 같다.

또 하나 유용했던 이야기는 마지막에 나온 사람이 해준 [:밝은 곳에서 동전 찾는 오류]

OST의 백미는 근무시간 줄이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즐겁게 일하기 쪽 스페이스에서 이야기하다가 문득 적게 일하기에 대해서 스페이스를 열고 싶어서 열었더니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다. 처음에는 계속 눌러 있다가 나중에는 오며 가며 조금씩 끼어들었는데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대체로 적게 일하기를 하고 싶어는 했지만 "그게 가능하냐"라든지, "경영진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 "조삼모사 아니냐" 등의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실제로 적게 일하고 있는 사람들(나도 어느 정도는 적게 일하기를 실천하고 있는 편이었다.)이 경험을 나누고 질문에 대한 의견을 표시했다. 근데 이 과정에서 확연하게 느낀 것은 적게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말투가 확신에 차 있고 그런 말을 하는 표정 자체도 즐거워 보였다는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김창준씨가 일주일에 4시간 일한다는 사람의 이야기도 해주었다. 책도 있댄다. 정말 놀랍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최근에 읽은 책들이 스치고 지나가기도 했다. 전 세계의 금융계를 쥐고 흔들었던 J.P. 모건도 하루에 2~3시간 이상 일하지 않았다고 하고 백만장자 마인드에서도 백만장자들이 하루 6시간 일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어쨋든 일하는 시간과 성공과의 상관 관계는 별로 없는 게 확실한 것 같다. 사실 열심히 일해서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세상에 왜 이렇게 가난한 사람이 많겠는가.

대안언어축제 모임 때문에 끝까지 못 보고 나온 게 좀 아쉽다.


 

블로그 / 소프트웨어 개발

Youngrok Pak , 10 years, 5 months ago

Group Buying이 소셜 커머스인 이유

 

그루폰이나 티켓몬스터 같은 서비스를 소셜 커머스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어떤 사람들은 그건 소셜 커머스가 아니라 Group Buying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난 보는 시각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보는데, 일단은 Group Buying도 소셜 커머스라는 관점을 이야기해본다.

소셜 커머스라는 것은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소셜)을 판매(커머스)에 도움이 되게 만들자는 것이다. 사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소셜 커머스의 시작은 입소문 마케팅이다. 그런데, 이 입소문 마케팅에 관해서 아주 심각한 오해가 있다. 블로그에 글 쓰고 트위터에 올리고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 등이 입소문 마케팅을 촉진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입소문 마케팅은 마케팅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입소문 마케팅의 이론은 좋은 제품은 소비자가 알아서 소문을 내준다라는 것이고, 오히려 마케팅보다는 제품을 잘 만들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웹 2.0 바람과 함께 입소문 마케팅 열풍이 불면서 괜히 블로그만 오염시켜버렸고, 기대했던 효과를 거둔 곳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한국에서 가장 입소문 마케팅이 잘 되는 것은 웹 1.0스러운 사이트의 대표격인 네이버와 지마켓이다. 네이버가 시대에 뒤쳐지고 어쩌고 하지만 어쨋든 누가 뭔가를 물어볼 때 "네이버에 검색해봐", "지마켓에서 사면 되"라고 말한다는 것은 입소문 마케팅이 아주 잘 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쨋든 입소문 마케팅은 마케팅으로서는 실체가 없다.

그럼 과연 소셜 커머스는 실체가 있는 것인가? 티켓몬스터의 Group Buying 역시 그냥 싸니까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는 것 뿐이지 소셜 성격을 가진다고 할 수 있는가? 여기서 그래도 yes인 이유가 하나 있다. Group Buying의 deal은 최소 인원수를 넘겨야 성사된다. 그럼 구매자들은 최소 인원수가 넘어가지 않은 상황을 보고 deal을 성립하게 만들기 위해 직접 마케팅에 나서게 된다. 친구한테 사라고 하는 것이다. 알아서 자기들의 네트워크에서 입소문을 내게 된다. 소셜 네트워크가 윈윈으로 작용하면서 단순 입소문 이상의 효과를 내기 때문에 소셜 커머스로서 차별성이 있는 것이다.

이건 굳이 시스템으로 지원할 필요도 없다. 티켓몬스터도 그렇고 Group Buying 사이트들 중에 이런 걸 시스템으로 잘 제공하는 곳은 흔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구매라는 성격이 개인의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유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소셜 커머스다.

그렇지만, 요즘은 이런 의미가 좀 퇴색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Group Buying이 잘 되면서 최소 인원수를 못 넘기는 경우는 드물게 되버렸고, 이제는 그냥 싸고 경쟁력 있는 제품이 올라오기 때문에 그 자체로 소비자가 몰린다. 물론, 이건 더 긍정적인 신호다. 소셜을 이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이야기니까. 하지만, 이로 인해서 소셜의 연결고리가 다시 끊어지만 다시 소셜은 사라지고 Group Buying만 남는다. 이것이 아마 현재의 소셜 커머스의 선두 업체들이 직면한 문제일 것이다.

여기서 단지 시스템적으로만 소셜을 강화한다고 소셜 커머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티켓몬스터에 트위터 연결하고 페이스북 연결해서 소비자들끼리 deal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쉽게 시스템으로 제공할 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의 비즈니스 모델 하에서라면 입소문 마케팅이 조금 강화되는 것 이상의 효과를 얻기 힘들 것이고, 오히려 블로그 마케팅이 블로그를 변질시켜 블로그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것처럼 스팸으로 소셜 생태계를 위협할지도 모른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 보여준 페이스북 스팸을 아직 잊지 않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상품 추천으로 가득한 페이스북을 상상해보라. 이것이 내가 소셜 커머스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싶은 이유다.

요컨대, 소셜 커머스로 출발한 Group Buying이 성장하고 주목받으면서 오히려 소셜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것은 문제라기보다는 가능성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현재의 소셜 커머스는 아직 소셜의 잠재성을 제대로 발굴해내지 못했는데도 이만큼 성장했다. 그러니까 소셜을 제대로 파보면 더 큰 가능성이 숨어 있지 않을까?


 

블로그 / 스타트업

Youngrok Pak , 10 years, 5 months ago

CommunicationIsNotAboutSpeech

 

의사소통을 잘한다는 건 뭘까? 단순히 말을 잘하고 잘 듣는 건 아닐 것이다. [미국 최고의 교수들은 어떻게 가르치는가]를 읽으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학습자 중심의 사고다. 잘 가르치는 것보다 학습자가 잘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며 그것이 좋은 교수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기준이라는 이야기였다. 의사소통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의사소통을 잘하는 것은 단지 청산유수처럼 설득력 있게 말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말하는 내용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는 것이다. 핵심 키워드 다 빼먹고 대명사만으로도 내용을 다 전달할 수도 있고 흠 잡을 때 없는 완벽한 연설로도 의사소통에 실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좋은 의사소통의 조건은 무엇일까?

이런 말이 있다. 재능 있는 자는 열심히 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열심히 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학습에 관해서도 비슷하다. 좋은 학습이 이루어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효과적이다. 그런 면에서는 의사소통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좋은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려면 화자와 청자 모두 대화에 흥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길고 지루한 연설을 하면서 청자에게 단지 열심히 집중해서 듣기를 요구하는 것은 좋은 의사소통이 될 가능성이 낮다. 물론 공부를 좋아하지 않지만 단지 열심히 하기만 하는 사람도 좋은 대학 가는 걸로 봐서 지루함을 극복하는 능력이 좋은 사람들은 일장연설에서도 충분히 내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지 열심히만 하는 사람이 공부에 흥미를 느껴서 즐겁게 하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 그리고 세상에는 지루함을 견디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아주아주 많이 존재한다.

그래서 길고 장황한 연설은 그 자체로 나쁠 수 있다. LongSpeeches 에서도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아무리 조리 있는 연설이라도 길어지면 청자를 지루하게 만든다. 사람들이 무언가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는 주장만 내세우는 것보다는 부연 설명을 꼼꼼하게 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을 꺼라는 기대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모든 반론의 가능성을 미리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주장을 펼치고 논리적 허점이 없는 완벽한 연설을 하려 애쓴다. 하지만 부연 설명 한 마디 할 때마다 조금씩 청자는 지루함의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조직이라면 상대방의 말을 쉽게 끊을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담은 더 커진다.

이런 현상은 의사소통을 보다 길게 보면 극복할 수 있다. 한 번의 발언으로 내 모든 뜻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의사소통도 incremental하게 할 수 있고 또 그것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양쪽 모두 화제에 대해 이해가 깊고 생각이 비슷하다면 긴 의사소통은 필요 없다. 염화미소만으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물론 화제에 대한 이해의 정도가 다르거나 생각이 다르다면 한 번의 발언으로는 의사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짧고 부족한 발언은 청자의 발언을 유도한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 대한 질문, 동의하지 않는 내용에 대한 반론. 그래서 청자에게 추가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다시 화자가 줄 수 있게 유도한다. 화자가 모든 반론의 경우를 다 예상해서 부연 설명으로 가득 채우면 청자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정보까지 들어야 하지만 짧은 주장만 나온다면 청자는 자신이 원하는 부연 설명을 요청할 수 있다. 말하자면 CommunicationOnDemand 같은 것이 될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의사소통에서 생기기 쉬운 지루함을 쉽게 줄일 수 있다. 필요한 말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의사소통 비용도 줄어든다. 또한 완벽한 연설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떨치면 화자도 좀더 편안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이 방식의 또다른 장점은 서로의 코드를 맞춰나가기 쉽다는 것이다. 일방적인 연설이 아니라 짧은 대화가 오가다 보면 서로의 생각의 차이가 금방 드러난다. 긴 연설 중에는 서로의 생각의 차이가 청자에게만 노출되고 또 그 차이가 여러 개일 경우 다 기억하기도 어렵지만 짧은 대화가 오가면 생각이 비슷한 화제는 금방 종결될 것이고 생각이 다른 부분이 금방 드러나고 거기에 집중할 수 있다. 그래서 그 충돌의 해소에 빨리 접근할 수 있다.

Communication은 의사전달이 아니라 의사소통이다. 대화가 일방으로 흐른다면 그건 의사소통이 아니라 그냥 의사전달일 뿐이다. 그런 면에서 회의에 발언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회의는 철저하게 그 회의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으로만 구성되어야 한다. 회의에서 한 사람이 오랫동안 발언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것 뿐 아니라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말하는 것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돌아가면서 말을 하게 되면 흥미가 생기는 주제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말을 생각해서 하게 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게 된다. 말하면서 다들 뿌듯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과연 끝나고 나서 무엇이 남는가는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나는 이제 이런 문제를 많이 극복한 것 같다. 예전에는 완벽하게 머리 속에서 논리가 완성되지 않으면 발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팀웍이 잘 맞는 사람들과 한동안 일을 하게 되면서 speech의 필요성이 극도로 줄어들었고 그러다보니 필요한 말만 하는 습관이 생겼다. 처음에는 그런 습관이 코드가 안 맞는 사람들에게도 유효할지 의문이었는데 이제는 유효하다는 결론을 내려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창희형에게 배운 아주 훌륭한 표현, '멍'. 이것도 정말 훌륭한 CommunicationTrigger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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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rok Pak , 10 years,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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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rok Pak , 5 years, 11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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